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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단상 | 2010/02/23 23:47
그냥 갑자기 어릴 때 생각나서 써본다. 고등학교 졸업한 지 하도 오래되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공부 잘하는 방법.
1. 잠을 많이 자라. 운동도 해라.
안 자면 배운 거 다 잊어버린다. 과학적 근거도 있다. 그리고 운동 안해서 너무 살찌거나 하면 머리 쓰는 일도 잘 안된다.(요새 뼈저리게 느끼는 중;;) 부모님이 잠 안자고 공부해야 성공한다고 말해도 믿지 마라. 원래 나이먹으면 잠이 줄어들기 때문에, 자기가 어렸을 때도 잠 많이 안 잤다고 여기는 경우가 아주 많다. 10대는 원래 다른 나이대보다 생리적으로 잠이 많은 나이다. 일단 졸리면 자라.
2. 꾸준히 공부하지 말고 몰아서 해라.
물론 꾸준히 공부하면 훨씬 더 낫다. 하지만 일을 꾸준히 하는 건 한 두가지일에 특화한 전문가나 할 수 있는 일이다. 10대는 호기심이 많은 나이고, 지겨운 것을 잘 못버티는 나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 전문가 흉내내봤자 공부에 흥미만 잃게 된다. 그리고 중고등학교 공부에서는 공부시간이 부족한 것보다, 공부에 흥미가 없어지는 것이 훨씬 치명적이다. 직업을 가지고 있는 어른이야 먹고 살아야하니 어떻게든 한 가지 일을 계속하게 되지만, 10대는 그런 절실한 이유도 없기 때문에 쉽게 포기해버릴 가능성이 높다. 괜히 스트레스 받을 바에야 그냥 놀다가 몰아서 하는 편이 낫다.
3. 낙서해라.
중고등학교는 암기식 공부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암기의 기본은 시각화다. 공부할 땐 뭐든 좋으니 그리면서 해라. 대신 그림에만 너무 정신 팔리면 안된다;;; 아. 그리고 영어단어 외운다고 공책 가득 같은 단어 반복해서 쓰지마라. 그게 암기를 오히려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람의 뇌는 지루한 일을 반복하면 활성화가 안된다는 식이었던거 같다.)
4. 돈 있으면 학원 가라. 한 두개만.
학원 가면 훨씬 낫다. 학원 안가도 잘 할 수 있다는 말은 다 뻥이다. 전문가들이 시험점수 잘 맞는 요령을 가르쳐주는데 조금이라도 안 나아질리가 없다. 근데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학원 여러개 다니는 건 완전 뻘짓이다. 못하는 과목 한두개만 다녀라.
근데 떠먹여주는 학원식 교육에 너무 의존하면 나중에 자기가 찾아서 해야하는 대학공부를 잘 못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한다.
5. (학교에서 하는) 자율학습 하지마라
자율을 가장한 타율학습 집어치는 편이 훨씬 낫지만(1번과 2번 이유 때문에) 현실적인 이유때문에 쉽지 않다는 점은 알고 있음. 건투를 빈다.....;; 여건이 가능하다면 때려쳐라.
6. 책을 많이 읽어라. 글을 많이 써라.
사실 중고등학교 성적은 국어실력에서 갈린다. 지나보면 알지만 중고등학교 때 배우는 내용 중 굉장히 어려운 것들은 하나도 없다. 그러니 얼마나 글을 빨리 읽고 금방 이해하느냐가 또래 친구들과의 시험점수 차이를 만든다. 어렸을 때부터 무협지든 만화든 책을 많이 읽어두고 이런저런 상식을 길러두면 도움이 아주 많이 된다. 그렇다고 무협지만 읽진 말고;;;
7. 친구가 뭐 물어보면 친절하게 설명해줘라.
해보면 알지만 물어보는 사람보다 가르쳐주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이 배운다. 괜히 경쟁자라고 생각하지말고 누가 물어보면 가르치는 연습을 해라. 누가 물어보지 않더라도 아무나 붙잡고 가르쳐봐라. 부모님 붙잡고 몇번 해보면, 아마 부모님이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는 일도 좀 줄 것이다.
8. 오답노트 꼭 안해도 된다.
오답노트 효과가 좋은 사람도 있겠지만, 괜히 이것저것 꾸미는 거 싫어하고 성질에 안 맞는 사람은 안하는 편이 낫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니깐...그냥 교과서 같은 곳에 낙서하는 쪽을 추천한다.
수학에 한해서는 오답노트가 좀 쓸모 있을 것이다. 문제푸는 과정이 중요한 경우가 많으니까, 과정을 하나씩 체크하는 느낌이라면 괜찮을듯. 근데 잠안자고 이거 만든다든지, 지겨운데도 남들이 하니까 억지로 하면 역효과다.
9. 부모님을 포섭해라.
아마 평소에 부모님이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많이 할 것이다. 성격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아마도 이게 굉장한 스트레스 요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스트레스는 공부의 적이므로, 어떻게든 부모님이 잔소리 못하게 만드는 게 승리의 관건이다. 부모님과 어떻게든 쇼부를 쳐라. 사실 당장 시험성적보다는 쇼부치는 기술이 인생에 훨씬 도움이 되므로(...) 지금부터 연습한다는 기분으로 하는게 좋다 . 참고로 "좀만 놀고 공부할게"라는 말은 도움이 전혀 안 된다. 공부에 관해서는 자기 나름의 방법이 있다는 걸 어필하는 쪽이 좋다.
10. 밤새고 게임하지 마라.
게임 엄청 재밌다는 거 나도 안다. 하지만 밤새고 게임하면 1번을 어기게 되므로 말짱 꽝이다. 게임 중독은 확실히 좀 어려운 문제인데... 해결책은 다른 더 재밌는 걸 찾아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주식투자를 추천한다.(....)
11. "나 공부 못해"라는 말은 꿈에서라도 하지마라.
스스로 저런 말을 하는 순간 사실이 된다. 어차피 중고등학교 공부는 누가 더 공부(정확히는 문제풀이)에 흥미 있냐의 싸움이다. 안그래도 지겨운 공부, 흥미를 잃으면 진다. 누가 옆에서 넌 왜 공부 못하냐고 말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라. 그 말에 귀 기울이면 망한다. 부모님이 그런 말 해도 듣지마라.
내가 생각하기에 공부 잘하는 방법.
1. 잠을 많이 자라. 운동도 해라.
안 자면 배운 거 다 잊어버린다. 과학적 근거도 있다. 그리고 운동 안해서 너무 살찌거나 하면 머리 쓰는 일도 잘 안된다.(요새 뼈저리게 느끼는 중;;) 부모님이 잠 안자고 공부해야 성공한다고 말해도 믿지 마라. 원래 나이먹으면 잠이 줄어들기 때문에, 자기가 어렸을 때도 잠 많이 안 잤다고 여기는 경우가 아주 많다. 10대는 원래 다른 나이대보다 생리적으로 잠이 많은 나이다. 일단 졸리면 자라.
2. 꾸준히 공부하지 말고 몰아서 해라.
물론 꾸준히 공부하면 훨씬 더 낫다. 하지만 일을 꾸준히 하는 건 한 두가지일에 특화한 전문가나 할 수 있는 일이다. 10대는 호기심이 많은 나이고, 지겨운 것을 잘 못버티는 나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 전문가 흉내내봤자 공부에 흥미만 잃게 된다. 그리고 중고등학교 공부에서는 공부시간이 부족한 것보다, 공부에 흥미가 없어지는 것이 훨씬 치명적이다. 직업을 가지고 있는 어른이야 먹고 살아야하니 어떻게든 한 가지 일을 계속하게 되지만, 10대는 그런 절실한 이유도 없기 때문에 쉽게 포기해버릴 가능성이 높다. 괜히 스트레스 받을 바에야 그냥 놀다가 몰아서 하는 편이 낫다.
3. 낙서해라.
중고등학교는 암기식 공부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암기의 기본은 시각화다. 공부할 땐 뭐든 좋으니 그리면서 해라. 대신 그림에만 너무 정신 팔리면 안된다;;; 아. 그리고 영어단어 외운다고 공책 가득 같은 단어 반복해서 쓰지마라. 그게 암기를 오히려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람의 뇌는 지루한 일을 반복하면 활성화가 안된다는 식이었던거 같다.)
4. 돈 있으면 학원 가라. 한 두개만.
학원 가면 훨씬 낫다. 학원 안가도 잘 할 수 있다는 말은 다 뻥이다. 전문가들이 시험점수 잘 맞는 요령을 가르쳐주는데 조금이라도 안 나아질리가 없다. 근데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학원 여러개 다니는 건 완전 뻘짓이다. 못하는 과목 한두개만 다녀라.
근데 떠먹여주는 학원식 교육에 너무 의존하면 나중에 자기가 찾아서 해야하는 대학공부를 잘 못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한다.
5. (학교에서 하는) 자율학습 하지마라
자율을 가장한 타율학습 집어치는 편이 훨씬 낫지만(1번과 2번 이유 때문에) 현실적인 이유때문에 쉽지 않다는 점은 알고 있음. 건투를 빈다.....;; 여건이 가능하다면 때려쳐라.
6. 책을 많이 읽어라. 글을 많이 써라.
사실 중고등학교 성적은 국어실력에서 갈린다. 지나보면 알지만 중고등학교 때 배우는 내용 중 굉장히 어려운 것들은 하나도 없다. 그러니 얼마나 글을 빨리 읽고 금방 이해하느냐가 또래 친구들과의 시험점수 차이를 만든다. 어렸을 때부터 무협지든 만화든 책을 많이 읽어두고 이런저런 상식을 길러두면 도움이 아주 많이 된다. 그렇다고 무협지만 읽진 말고;;;
7. 친구가 뭐 물어보면 친절하게 설명해줘라.
해보면 알지만 물어보는 사람보다 가르쳐주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이 배운다. 괜히 경쟁자라고 생각하지말고 누가 물어보면 가르치는 연습을 해라. 누가 물어보지 않더라도 아무나 붙잡고 가르쳐봐라. 부모님 붙잡고 몇번 해보면, 아마 부모님이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는 일도 좀 줄 것이다.
8. 오답노트 꼭 안해도 된다.
오답노트 효과가 좋은 사람도 있겠지만, 괜히 이것저것 꾸미는 거 싫어하고 성질에 안 맞는 사람은 안하는 편이 낫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니깐...그냥 교과서 같은 곳에 낙서하는 쪽을 추천한다.
수학에 한해서는 오답노트가 좀 쓸모 있을 것이다. 문제푸는 과정이 중요한 경우가 많으니까, 과정을 하나씩 체크하는 느낌이라면 괜찮을듯. 근데 잠안자고 이거 만든다든지, 지겨운데도 남들이 하니까 억지로 하면 역효과다.
9. 부모님을 포섭해라.
아마 평소에 부모님이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많이 할 것이다. 성격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아마도 이게 굉장한 스트레스 요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스트레스는 공부의 적이므로, 어떻게든 부모님이 잔소리 못하게 만드는 게 승리의 관건이다. 부모님과 어떻게든 쇼부를 쳐라. 사실 당장 시험성적보다는 쇼부치는 기술이 인생에 훨씬 도움이 되므로(...) 지금부터 연습한다는 기분으로 하는게 좋다 . 참고로 "좀만 놀고 공부할게"라는 말은 도움이 전혀 안 된다. 공부에 관해서는 자기 나름의 방법이 있다는 걸 어필하는 쪽이 좋다.
10. 밤새고 게임하지 마라.
게임 엄청 재밌다는 거 나도 안다. 하지만 밤새고 게임하면 1번을 어기게 되므로 말짱 꽝이다. 게임 중독은 확실히 좀 어려운 문제인데... 해결책은 다른 더 재밌는 걸 찾아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주식투자를 추천한다.(....)
11. "나 공부 못해"라는 말은 꿈에서라도 하지마라.
스스로 저런 말을 하는 순간 사실이 된다. 어차피 중고등학교 공부는 누가 더 공부(정확히는 문제풀이)에 흥미 있냐의 싸움이다. 안그래도 지겨운 공부, 흥미를 잃으면 진다. 누가 옆에서 넌 왜 공부 못하냐고 말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라. 그 말에 귀 기울이면 망한다. 부모님이 그런 말 해도 듣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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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관심/우리말 | 2010/02/20 19:40
요새 "손발이 오글거린다"라는 표현을 자주 접한다.
무언가 남이 보기에 창피하거나 민망하거나 유치한 장면을 보았을 때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 말인데, 원래 있던 말은 아니고 인터넷 신조어다. 어원을 따지자면 "손발이 오그라든다"라는 말이 변형된 것인데, 이 말은 다음 사진의 문구에서 온 것이다.

위 사진은 어떤 할머니가 쓴 경고문인데, 방석을 훔쳐간 도둑에게 경고하는 메세지라고 볼 수 있겠다. 여기서 "방법하면 손발이 오그라진다"라고 썼는데, "방법하다"의 뜻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여기서 '오그라진다'는 "어떤 물체가 안으로 굽거나 그 거죽이 주름 잡히며 쪼그라드는" 모습을 표현한 것 같다.
어쨌든 현재 쓰이는"손발이 오그라든다"는 처음 인용된 뜻과도 아주 많이 달라진 상태이다.
게다가 '오글거리다'라는 표현은 이미 있다. 국어사전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역시 원 뜻도 인터넷 신조어와는 아주 다른 뜻이다.
이를 종합해볼 때, "손발이 오글거리다"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 편이 옳을 것 같다. "손발이 오그라든다"까지는 새로 만든 관용적 속어로 인정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오글거리다"는 이전에 있는 표현까지 침범해서 뜻을 모호하게 만드므로 좋은 점이 없다.
언어는 변하는 것이지만, 최대한 보수적으로 변해야한다. 모든 변화를 쉽게 인정하다보면 국어는 누더기가 될 것이다.
무언가 남이 보기에 창피하거나 민망하거나 유치한 장면을 보았을 때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 말인데, 원래 있던 말은 아니고 인터넷 신조어다. 어원을 따지자면 "손발이 오그라든다"라는 말이 변형된 것인데, 이 말은 다음 사진의 문구에서 온 것이다.

위 사진은 어떤 할머니가 쓴 경고문인데, 방석을 훔쳐간 도둑에게 경고하는 메세지라고 볼 수 있겠다. 여기서 "방법하면 손발이 오그라진다"라고 썼는데, "방법하다"의 뜻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여기서 '오그라진다'는 "어떤 물체가 안으로 굽거나 그 거죽이 주름 잡히며 쪼그라드는" 모습을 표현한 것 같다.
어쨌든 현재 쓰이는"손발이 오그라든다"는 처음 인용된 뜻과도 아주 많이 달라진 상태이다.
게다가 '오글거리다'라는 표현은 이미 있다. 국어사전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오글거리다
[동사]좁은 그릇에서 적은 양의 물이나 찌개 따위가 자꾸 요란스럽게 끓어오르다. ≒오글대다.
* 뚝배기 속의 된장찌개가 오글거리며 끓는다.
[동사]작은 벌레나 짐승, 사람 따위가 한 곳에 빽빽하게 많이 모여 자꾸 움직이다. ≒오글대다. * 수많은 개미 떼가 구멍 속에서 오글거리고 있었다.
* 창살 밑에는 몇 백 명이나 모였는지 까만 떼가 소리 없이 오글거리더니 왼편으로 빠지는 거리로 차차 움직이기 시작하는 기색이다.≪염상섭, 그 초기≫
* 기다란 선착장은 이제 사람들이 개미 떼같이 오글거려 터질 것만 같았다.≪김민숙, 이민선≫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역시 원 뜻도 인터넷 신조어와는 아주 다른 뜻이다.
이를 종합해볼 때, "손발이 오글거리다"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 편이 옳을 것 같다. "손발이 오그라든다"까지는 새로 만든 관용적 속어로 인정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오글거리다"는 이전에 있는 표현까지 침범해서 뜻을 모호하게 만드므로 좋은 점이 없다.
언어는 변하는 것이지만, 최대한 보수적으로 변해야한다. 모든 변화를 쉽게 인정하다보면 국어는 누더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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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다크루리님 말씀에 공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