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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이슈 | 2007/07/16 01:54
[송희영 칼럼] 이공계 살리기에 언제까지 매달려야 하나 -조선일보
올블로그에 위 칼럼에 대해 얘기한 글들이 올라 오길래 가서 읽어 봤다. 내가 제대로 읽은 게 맞다면, 송희영씨는 맞는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 지금과 같은 '이공계 살리기'는 그만둬야하는 게 맞다.
송희영씨 글의 마지막 문단은 내가 생각하는 바와 같다. 소위 '이공계 위기'의 주된 이유는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이공계 전공자 수와 실제로 배출되는 사람 수의 불균형에 있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니 '이공계인'의 처우가 좋아지지 않고, 대학교 공과계열 입학 경쟁률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미 정부는 IMF 이전 부터 대학교 공대 정원을 대폭 늘려왔고, 지금 그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어떤 이들은 정부와 기업이 싼 맛에 이공계 인력을 부려먹기 위해서 '이공계 위기론'이라는 허상을 만들어내고, 계속 고만고만한 인재들을 다량 찍어내는 것이 아닌가?하는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는데, 결과를 놓고 봤을때는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이공계'라는 말조차 애매하기 짝이 없다. 흔히 '이공계열'로 분류되는 대학의 학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문과계열'로 분류되는 과들보다 훨씬 그 스펙트럼이 넓다. 생물학과 졸업생과 전산과 졸업생이 같은 입장이라고 볼 수 있는가? 뿐만아니라 대학을 넘어 '이공계 산업'이라는 개념으로 확장시켜보면 그 간극은 더하다. 공고를 졸업해서 공장에서 일하는 기술자와 대학원을 졸업해 R&D 연구원으로 일하는 사람을 같은 이해관계로 묶기는 더욱 힘든 일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다양한 계층,계급,산업군을 '이공계'라 한마디로 표현하고, 위기가 있다고 한다. 뭔가 이상하지 않는가?
사실 '이공계 위기'란 여러 위기를 합쳐놓은 것에 불과하다. 그것은 '학문의 위기', '노동자의 위기', '대학 교육의 위기'라 부를 만하다. 당장 돈이 되지 않을 것 같아보이는 기초학문(꼭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인문학까지 포함한다. 사실 자연과학은 인문학에 비하면 위기라 불릴만한 정도는 아니다)이 점점 외면당하는 것이 '학문의 위기'다. '노동자의 위기'는 비정규직문제를 포함한 비합리적인 노동문화(살인적인 노동강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노동자의 권리)등이 포함된다. 사실 우리나라는 몇몇 직업을 제외하고는 이공계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직업군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그리고 '대학 교육의 위기'가 있다. 많은 대학들이 평범한 학생을 데려다가 똑똑한 학생으로 만들 생각은 안하고 그저 똑똑한 학생을 데려오는 일에만 관심을 가지며, 심지어는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보기도 한다. 예전에 비해서는 나아지긴 했지만, 전체적인 국가위상에 비해서는 교육의 수준이 따라오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위기들을 정확히 인식하고 하나씩 풀어 나가는 것이 우선이지, 애먼 위기를 만들어 놓고 이상한 처방을 계속해봤자 진짜 문제만 악화될 뿐이다.
올블로그에 위 칼럼에 대해 얘기한 글들이 올라 오길래 가서 읽어 봤다. 내가 제대로 읽은 게 맞다면, 송희영씨는 맞는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 지금과 같은 '이공계 살리기'는 그만둬야하는 게 맞다.
그런데도 이공계 위기론(論)을 앞세워 전국의 이공계 대학이 고만고만한 졸업생을 붕어빵 찍어내듯 쏟아내고, 정부가 대학과 산하 연구소에 연구비를 나눠먹기식으로 살포한다면 한국 경제가 가고 있는 큰 방향과 맞지 않는다. 특히 이공계 살리기가 무슨 숭고한 애국운동이자 선진국으로 가는 경제 살리기 전략인 것처럼 몰고 가서는 곤란하다.
송희영씨 글의 마지막 문단은 내가 생각하는 바와 같다. 소위 '이공계 위기'의 주된 이유는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이공계 전공자 수와 실제로 배출되는 사람 수의 불균형에 있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니 '이공계인'의 처우가 좋아지지 않고, 대학교 공과계열 입학 경쟁률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미 정부는 IMF 이전 부터 대학교 공대 정원을 대폭 늘려왔고, 지금 그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어떤 이들은 정부와 기업이 싼 맛에 이공계 인력을 부려먹기 위해서 '이공계 위기론'이라는 허상을 만들어내고, 계속 고만고만한 인재들을 다량 찍어내는 것이 아닌가?하는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는데, 결과를 놓고 봤을때는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이공계'라는 말조차 애매하기 짝이 없다. 흔히 '이공계열'로 분류되는 대학의 학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문과계열'로 분류되는 과들보다 훨씬 그 스펙트럼이 넓다. 생물학과 졸업생과 전산과 졸업생이 같은 입장이라고 볼 수 있는가? 뿐만아니라 대학을 넘어 '이공계 산업'이라는 개념으로 확장시켜보면 그 간극은 더하다. 공고를 졸업해서 공장에서 일하는 기술자와 대학원을 졸업해 R&D 연구원으로 일하는 사람을 같은 이해관계로 묶기는 더욱 힘든 일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다양한 계층,계급,산업군을 '이공계'라 한마디로 표현하고, 위기가 있다고 한다. 뭔가 이상하지 않는가?
사실 '이공계 위기'란 여러 위기를 합쳐놓은 것에 불과하다. 그것은 '학문의 위기', '노동자의 위기', '대학 교육의 위기'라 부를 만하다. 당장 돈이 되지 않을 것 같아보이는 기초학문(꼭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인문학까지 포함한다. 사실 자연과학은 인문학에 비하면 위기라 불릴만한 정도는 아니다)이 점점 외면당하는 것이 '학문의 위기'다. '노동자의 위기'는 비정규직문제를 포함한 비합리적인 노동문화(살인적인 노동강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노동자의 권리)등이 포함된다. 사실 우리나라는 몇몇 직업을 제외하고는 이공계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직업군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그리고 '대학 교육의 위기'가 있다. 많은 대학들이 평범한 학생을 데려다가 똑똑한 학생으로 만들 생각은 안하고 그저 똑똑한 학생을 데려오는 일에만 관심을 가지며, 심지어는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보기도 한다. 예전에 비해서는 나아지긴 했지만, 전체적인 국가위상에 비해서는 교육의 수준이 따라오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위기들을 정확히 인식하고 하나씩 풀어 나가는 것이 우선이지, 애먼 위기를 만들어 놓고 이상한 처방을 계속해봤자 진짜 문제만 악화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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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 맞는 말입니다!
어제 졸린 마음에 써서 이상한 얘기를 하지 않았나하고 들어와봤는데 구구절절 맞다고 하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쥔장의 말씀에 동의하면서 토를 달자면...
분명 지금과 같은 '이공계 살리기'는 그만둬야하는 게 맞다.
요 부분을
분명 '지금과 같은' 이공계 살리기는 그만둬야하는 게 맞다
이렇게 바꾸는게 어떨까 합니다.
네. 맞습니다. 그게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저 논설은 이공계=제조업이라는 다소 황당한 프레임에 근간하고 있기는 하지만, 적으신 글처럼 현재와 같은 실체없는 '이공계 살리기'에 문제가 있다는 말에는 100% 공감합니다
네. 맞습니다. 주 정책중 하나가 '이공계 대학생 용돈주기(?)' 였으니 실체가 있다고 해도 문제가 있죠; 실효한 것이 없진 않습니다만.. 황교수 사건을 봐도 정부의 대응이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죠.
공감합니다. ^^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는 "이공계의 위기"를 보는 관점이 이공계 노동자의 관점이냐, 사용자나 국가의 관점이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공계 노동자의 관점에서는 공급 과잉이 이공계 위기의 주요 원인이 되겠지요. 하지만, 사용자나 국가의 관점에서는 이공계 공급 부족이 위기의 원인일 것입니다. 즉, 국가나 사용자는 좀 더 많은 이공계 인력을 배출하여, 전체 이공계 고용 비용을 낮추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일 것입니다.
국가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이 상충된다는 것이 조금 꺼려지긴 하지만, 지금 현재 이공계에 종사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느끼는 바는, 이공계 인력 공급량을 줄여서 임금 수준을 높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네. 저도 국가보다는 개인의 행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이 항상 상충되는건 아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