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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담] 배움
내 생각/단상 | 2008/03/14 23:47

어쩌면 현재 내가 배우는 일은, 미래에 단순히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내 미래를 "바꾸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내가 만약 스페인어를 굉장히 열심히 배워서 완전히 숙달을 한다면, 내가 좋든 싫든 스페인어권에 관련한 일이 내게 오게 될 것이다. 완전히 숙달하지 못하고 단순히 스페인어로 된 영화 몇 편 보는 수준이라고 해도, 그 사실 자체가 내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몇 편의 영화가 자신의 인생철학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지 누가 알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쓸모없는 배움이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 약간의 경험이라도 어떻게든 자신의 미래를 바꾸고 있을테니까 말이다. 일반적인 의미로 '쓸모가 있다, 없다'는 자신이 바꾸어나간 그 미래가 자신의 마음에 드느냐, 안드느냐의 문제일 뿐일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에 다다르면, 무언가를 배울 때는 단순히 배우고 싶은 일을 배우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배우기 싫은 걸 억지로 배워서 그게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든 바꾸고, 그것이 나중에 후회할 일이 된다면 안 배우느니만 못하다. 반면 정말 배우고 싶은 걸 배우면 일단 후회가 없으니 좋고, 배움이란 걸 진심으로 대하게 되니 훨씬 충실한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아이에게 무작정 수학공식을 주입시키는 것보다 수학을 배우면 할 수 있는 멋진 일들을 보여주고 그 필요성을 납득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낫다는 것이다.
- 스티브 잡스는 대학생 시절, 학교를 자퇴하고 서체디자인 관련 수업을 청강했다고 한다.그 당시에 그는 그 수업이 미래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지만, 결국 애플 컴퓨터를 만들 때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한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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