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불멸의 화가 반 고흐 展
내 관심/미술 | 2008/03/16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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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vangoghseoul.com/

오늘 다녀왔다. 내일이 전시 끝인데다가, 주말, 그리고 고흐의 유명세가 겹쳐서인지 사람이 엄청 많았다. 입장 대기줄이 서울시립미술관입구에서 시작해서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대한문까지 늘어서 있었다. 덕수궁 돌담길 쪽을 가본 사람은 알 것이다. 이게 얼마나 엄청난 줄인지 -_-;;

일찍 들어가봤자 사람에 밀려 제대로 못볼 것 같아서 미술관 닫기 한시간 전 정도 남기고 들어갔다. 끝날 무렵에는 사람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볼 시간이 짧았던 것은 좀 아쉬웠지만..

기억나는 그림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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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프러스 나무와 별이 있는 길(1890), Road with Man Walking, star, Carriage, Cypress, Star and Crecent Moon>


고흐는 후기에 사이프러스 나무를 많이 그렸다. <별이 빛나는 밤>에서 가운데 검게 솟은 나무도 사이프러스 나무다. 이 나무를 직접 본 적은 없어 어떤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그림에서 보건데 키가 굉장히 나무인 것 같다. 사이프러스 나무가 나오는 고흐의 그림은 대부분 캔버스 위아래로 쭉 뻗으면서 구도의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아마도 고흐는 사이프러스 나무가 무슨 이유에선지 무척 마음에 들었거나, 혹은 그것이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나는 위 그림에 달과 별이 있어서 얼핏 밤을 그린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하늘의 색깔이 밝을 걸 보니 이른 아침인 것 같기도 하고, 또 그렇다고 하기엔 별이 너무 밝게 묘사되어 있는 것(어쩌면 별이 아니라 태양같아 보이기도 한다. 옆의 조그만 것이 별이고..) 같아 묘한 느낌을 준다. 규칙적이면서도 뭔가 흐름을 표현한 듯한 붓터치는 이 그림에 어딘가 묘한 비현실성을 더해주는 것 같다. 저 붓터치는 직접 조명아래서 보면 느낌이 많이 다르다. 왠만한 그림은 멀리서 보면 저런 붓터치가 잘 보이질 않는데, 이 그림은 6m 밖에서 봐도 붓터치가 뚜렷하게 보였다. 아마 색깔을 번갈아 대비시키면서, 흐름에 따라 일관성있는 붓터치를 해서 일부러 눈에 띄기 좋게 한 것 같다. 그리고 한번 붓질마다 유화 물감을 듬뿍 칠해서 입체적인 질감을 드러낸 것도 붓터치가 또렷하게 보이는 이유중 하나일 것이다.

 이런 스타일은 마치 캔버스가 빛에 따라 반사가 달라지는 짐승의 털가죽(..)같은 느낌을 주는데, 그런 독특한 느낌때문에 고흐의 그림을 잊을 수 없는 것 같다. 별이 뜬 밤에 약간 어지러운 기분(?)으로 눈물이 약간 고인 상태에서 눈을 게슴츠레 뜨고 보면 이런 인상을 받으려나?


그외 몇 개 인상적인 그림이 더 있었지만, 이 그림만큼 자세히 보진 않아서 별로 할 말이 없다.

여담이다. 예전에 암스테르담의 고흐 미술관에 갔을 때 인상깊게 봤던 그림은 고흐의 자화상이었다. 하나의 고흐의 자화상이 아니라, 그 미술관 어느 곳에 가면 고흐가 이제것 그려왔던 자화상이 굉장히 많이 죽 전시되어있다. 자화상마다 상당히 여러가지 스타일로 그려져 있는데, 고흐는 아마도 자화상을 자신의 스타일을 연습하는 용도로 그렸던 거 같다. 그 그림을 죽 보고 있노라면, 고흐는 참 노력파였다는 느낌이 든다. 따로 모델을 고용할 능력이 없던 고흐는 자신을 그리며 이런 저런 시도를 해봤을 것이다.  
 
2008/03/16 02:41 2008/03/16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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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Wheatfield with Crows] by Vincent Van Gogh

    Tracked from 바람나무, 생각가는대로 2008/09/26 08:09  delete

    Vincent van Gogh (1853-1890), Wheatfield with Crows, 1890, Oil on Canvas, 50.5 X 103 cm, Van Gogh Museum, Amsterdam, (Vincent van Gogh Foundation), F 779 살아 생전에 단 한점의 작품도 팔지를 못했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서, 우?


  1. hwi 2008/03/24 02: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쩝 나는 마지막날 보러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는데..
    뭐 사실 그냥 고흐 명성 때문에 보러 간 거였지만은..

    • mcfrog 2008/03/24 03:59  address  modify / delete

      굳이 고생하며 볼 필요까진 없었던 전시회였음.
      사람이 없을 때 갔으면 좋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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