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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단상 | 2008/03/19 01:28

요새도 내 그런 단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들을 보려고 하니까 정신이 없다. 뭔가 진행도 더딘 것 같다. 이럴 때의 해결책은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는데, 그것은 뭐든지 하나씩 차근차근 공들여 보고, 생각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지식획득의 질적인 측면까지 생각한다면 이 편이 훨씬 빠르게 정보를 습득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조급한 면이 있어서 생각처럼 실천이 잘 안된다. 머릿 속에선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이 정신없이 춤춘다. -_-
그래서 요새 시도해 보고 싶은 습관이, 어떤 정보든 무조건 그 링크나 출처만 기록해두는 것이다. 일단 무엇을 조사하든 그 내용은 읽거나 보지 않는다. 정보를 단순히 수집하는 것과 정보를 소화하는 것을 분리하는 것이다. 적어놓는 것은 어디든 좋고, 나중에 한번 정도는 눈길이 가는 곳에 적는다. 그리고 나중에 어떤 정보를 먼저 습득할 지 결정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쓰면 좋은 점은 어느 정도 자동적으로 봐야하는 내용이 필터링이 된다는 점이다. 일단 무의식적으로 출처를 적어놓으면, 우선 이것을 꼭 읽어야한다는 의무감에서 해방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중요하지 않았던 정보는 적어놓았다는 사실조차 잊혀지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리고 나서 남아 있는 중요한 정보를 천천히 이해하면 된다.
두번째 습관은, 어느 정도 필터링된 정보를 근처의 사람 중 그것이 필요할만한 사람에게 아무 댓가 없이 가르쳐주는 것이다. 이 방법의 장점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가 소개해준 정보가 정말 중요한 정보였다면, 소개받은 사람은 내게 적절한 반응을 보이기 마련이다. 간단한 예로는, '아까 그거 괜찮던데요?' 하고 말을 걸거나 , 아니면 '이런 것 한 번 보세요' 하고 더 좋은 정보를 줄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피드백이 돌아온 정보는 돌아오지 않은 정보에 비해 훨씬 더 중요한 정보일 가능성이 높다. 친구의 필터링 효과를 보는 것이다. 또한 정보의 유통자 역할을 하다보면 뜻하지 않게 다른 사람에게 더 좋은 정보를 얻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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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리 똑똑한 편은 아니니까, 전략을 영리하게 잘 짜서 버릴 건 버리고 취할 건 취해야 한다. 뭘 열심히 할지 잘 정해야...
주변사람이란 게 굉장히 좋은 보조기억장치 중에 하나죠.
맞습니다.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다보면 서로 모르는 부분을 채워줘서 시너지 효과가 생기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