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 먼 곳에서 온 이야기들 (tales from outer suburbia)
| 2010/01/02 11:46

  먼 곳에서 온 이야기들  숀 탠 지음, 이지원 옮김
<빨간 나무>의 작가 숀 탠의 그림책. 어느 도시 변두리 지역의 일상을 회고하는 듯한 열 다섯 편의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삶의 내밀한 진실을 들여다보는 이 작품은, 작가의 전작들에 비해 글의 비중이 현저히 크고 글 자체만으로도 서사의 힘과 문학적 완성도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 소설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표현하면 알맞을 것이다. 좀 상투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말이다.

위 책 설명을 보면 소설에 가깝다고 되어있는데, 그렇지는 않다. 책 두께가 딱 손톱만큼 정도인데 15편이 들어가 있으니 한 편 당 분량이 얼마 되지 않는다. 분량이 적으니 서사를 펼치기도 어렵다.

대신 그림이 이야기의 나머지를 메운다. 글로 읽으면 별 이야기 아니지만, 마지막 그림 하나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환상적인 이야기가 된다. 그게 좋은 그림책의 미덕이지만.

그림책 좋아하시는 분은 사보면 별로 후회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 난 단편 중에 <우리의 원정>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지도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찾아가보는 두 형제의 이야기인데, 가보니 정말 끝이 있었다는 결말이었다. 말로 하면 단순하기 짝이 없지만, 그림을 보면 어렸을 적에 동네를 돌아다니던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2010/01/02 11:46 2010/01/0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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