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당신의 책을 가져라
| 2010/09/07 00:27

  당신의 책을 가져라 - 지식경영시대의 책쓰기 특강  송숙희 지음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솜씨만 있다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개인 마케팅 차원의 책쓰기를 코치하는 책이 나왔다. , 를 비롯,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기획한 북 프로듀서 송숙희 씨가 집필했다.

책 쓰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자신이 쓸만한 거리를 찾는 법, 책을 기획하는 법, 책을 쓰는 법, 쓰고 나서 마케팅하는 방법을 차례대로 설명한다.

이 책의 핵심은 95 쪽 "책 쓰기 전과정 셀프 프로세스"에 요약 정리되어있다. 간단히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sourcing concepting planning writing marketing
쓸 거리 찾기 검증하기 시장 조사 쓰기 홍보
주제어 정리 컨셉 확정 기획서 만들기 수정, 교정
책 쓰는 동기 점검 자료 수집



목차 작성


Sourcing
  1. 쓸거리 찾기
    • 당신이 누구보다 잘하는 일은?
    • 다른 사람이 하기를 지켜보기 보단 직접 하는 일은?
    • 당신이 에너지를 가장 많이 쏟아 붓는 일은?
    • 돈도 시간도 많다면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은?
    • 책장에 꽂힌 책 가운데 가장 많은 종류는?
    • 나를 소개할 때 쓰는 말은?
  2. 주제 및 주제어 찾기
    • 위 질문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
    • 그 말들을 한 마디로 정리
  3. 책 쓰려는 동기 점검
    • 어떤 책을 쓰고 싶은지
    • 왜 책을 쓰고 싶은지
    • 그 책을 왜 당신이 써야하는지
Concepting
  1. 컨셉 점검
    • 당신만의 콘텐츠는?
    • 다른 사람의 비슷한 이야기에 비해 경쟁력이 확실하다면, 왜?
    • 당신의 콘텐츠를 좋아할 만한 독자는?
    • 콘텐츠가 시의적절한지?
    • 당신의 콘텐츠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전문가라고 생각할지? 그 이유는?
    • 당신의 콘텐츠를 쉬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
  2. 자료 점검
    • 자료가 충분한가?
    • 자료는 모두 사실인가?
    • 자료가 부족하다면 대안은?
Planning
  1. 시장 조사
    • 서점에 가서 쓰려는 책과 유사한 책들 조사
    • 서점 판매원에게 의견 청취
    • 인터넷에서 당신의 주제에 대해 검색, 사람들의 관심도 조사
  2. 저술 계획서 만들기
  3. 자료 수집 및 분석, 분류
  4. 목차 만들기
Writing
  1. 목차에 맞춰 한 칼럼씩 쓰기
  2. 일단 초고를 완성 후에 교정, 수정, 편집
  3. 뭐가 됐든,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서, 죽도록 쉼없이 써라 -_- 꾸역꾸역꾸역꾸역꾸역

Marketing

  1. 저자 프로파일 만들기
  2. 표지 내용 만들기
    • 표지, 추천사, 헤드라인, 카피문구, 등등을 써보기

------------------------------------------------------------------------------------

중요한 건 자신이 잘 쓸 수 있고, 관심있는 내용을 찾아서 꾸역꾸역 쓰는 것, 그리고 출판사에 거절당하는 걸 두려워 하지 말고 계속 자신의 글을 포장하며 도전해보라는 것이다.

논문쓰기도 마찬가지인 거 같다. 논문은 Marketing 부분에서 할 일이 좀 적은 대신,  Peer-review라는 검증 과정을 많이 거쳐야한다. 그래도 주제를 잡고, 기획을 하고, 자료를 모아서, 꾸역꾸역 쓰는 것만은 똑같다. 글쓰기라는 점은 같으니, 다르면 오히려 이상한 거기도 하겠다.

책에 소개된 안톤 체호프의 말을 재인용해보고자 한다.

작가가 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짚신도 짝이 있듯이 아무리 형편없는 작품도 읽는 사람이 있다. 그러므로 두려워 말라. 자기 앞에다 종이를 한 장 갖다 놓으라, 손에 펜을 쥐어라, 그리고 포착된 영감을 자극하라. 마구 써갈겨라. 쓰고 싶은 것을 마구 써대라. (중략) 막 쓰고 나서 원고를 손에 들어라.
그리고 혈관에 고동치는 숭고한 전율을 느끼며 편집자에게 가라. (중략) 그리고 희망에 가득차서 자신의 작품을 건네주라.... (중략) 일주일이 지난 후에 편집자에게 가라. 가서 자신의 원고를 돌려받아라. 이후로 문턱이 닳도록 다른 편집자들을 찾아다녀야 한다.... (중략) 독자는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혹은 이런 말.


무언가를 쓰기 시작하면 아이디어는 반드시 떠오른다.
물을 나오게 하려면 수도꼭지를 틀어야 한다.

-루이 라모어-

동기 부여하는데는 괜찮은 책 같다. 나도 이제 꼭꼭 잠겨 있던 수도꼭지를 틀어야겠다.


@ 그런데, 안톤 체호프의 말대로 "아무리 형편없는 작품도 읽는 사람이 있다"면 그거 나름대로 무서운 일이 되지 않을까 한다. -_-;; 내 졸업 논문, 아무도 읽지 않겠지????;;;;

2010/09/07 00:27 2010/09/07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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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단상
내 생각/단상 | 2010/09/05 23:25

요새 블로그에 거의 글을 쓰지 않았다.

나뿐만이 아니다. 올해 초 쯤부터 트위터 폭발기를 거치면서, 트위터를 사용하는 유명 블로거들의 글도 확실히 뜸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데이터를 직접 보기 전엔 모르겠지만 말이다. 언젠가 게시판/홈페이지->블로그->마이크로블로그로 인터넷 미디어 사용 비율이 이동하는 모습을 그래프로 그려놓은 걸, 어느 외국 블로그에서 본 적이 있는데 스크랩을 안해둬서 찾을 수가 없다. (혹시 아시는 분 제보 좀)

초등학교(당시는 국민학교) 시절에 PC통신을 하던 걸 떠올려 보면, 정말 많이 변했다는 느낌이 든다. 그때도 뭔가 새로운 기술이 나오는 순간마다 "이것이 세상을 바꿀거야!"하고 시끄러웠던 기억도 난다. 굳이 딴지를 걸자면, 기술이 세상을 바꾼 것이 아니다. "세상이 단지 바뀌고 있었을 뿐"이다. 그냥 우리는 정보혁명의 초창기를 살고 있는 것 뿐인 거지.

그래도 뭔가 새로운 것 - 알고보면 아주 약간씩 새로움을 추가하는 것 뿐이지만 - 이 나오면 들뜨는 마음은, 기술적으로 쿨한 척 하는 나도 숨길 수가 없다. -_- 이 블로그를 처음에 쓸 때는 스킨을 직접 만들고, 카테고리를 관리하고, 글감을 소중히 골라 열심히 썼던 (정말?) 기억이 나는데 말이지. 어느새 마이크로 블로그에 빠져 단문을 날린다. 아무래도 호흡이 짧으니까 부담없이 쓰는 게 편한 면도 있고. 하지만 언젠가 마이크로 블로그라는 형식도 시들해질 것이다. 그건 반드시라고 봐도 좋다. 그 다음엔 무엇이 유행할까? 글의 형식이 더 짧아지기는 힘들 거 같고... 아.. 상상력 부족. -_- 전문가 행세하려면 그럴듯한 말 정도는 할 줄 알아야할텐데.

어쨌든 요새는 의도적으로, 글쓰기든 뭐든 좀 더 긴 호흡으로 바꾸려 노력 중이다. 이런 노력이라도 하지 않으면 디지털 물결에 휩쓸려,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느린 일'들을 점점 잊어버릴 것 같다. 아니 이미 그러고 있는 것 같다.

블로그가 이게 나올 때만해도 신속하고 날렵한 미디어 형식이라는 평을 듣지 않았는가??!?  근데 지금은 나조차도 이게 무거운 형식이라고 느끼고 있다. 무섭다.
2010/09/05 23:25 2010/09/0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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